드디어 오랫동안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던 책을 도서관에 반납했다. 그것도 오늘 종일 도서관에 앉아서 책을 다 읽고서 말이다. 읽히지 않은 책이라면 더 빨리 손에서 놓았을 것 같은데 사실을 내가 읽기 좋아하는 류의 책이었다. 글이 좋았다. 사람들을 행동과 생각을 1미터 떨어진 곳에서 관찰해서 적어놓은 듯한 글이었다. 홍대선이라는 사람이 철학을 전공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글을 쓰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책에 나오는 글들이 스피노자와 많이 연결되어 있었다. 내가 모르는 사람. 스피노자. 옛날 사람. 철학자. 렌즈 세공사. 책을 살펴보면서 홍대선이라는 사람도 살펴보았다. 대학교에서 철학과를 졸업하고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만화 시나리오도 썼으며, 딴지일보에 입사하고 기획 특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