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읽고 봐/books - 책

오늘도, 캠핑/ 밍동 지음

아니이선생 2022. 2. 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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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발견하지 못한 '오늘도, 캠핑'의 소제목 '나만의 취미로 삶의 쉼표를 그리는 본격 캠핑 부추김 에세이' 책에 어울리는 소제목이었다. 캠핑 부추김 에세이. 읽고 있으니 캠핑 장비를 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 캠핑 장비를 싣을 수 있는 차는? 누구랑 캠핑을 같이 가지? 나는 기르는 개도 없는데..

밍동이라는 작가는 23만 구독자를 가진 캠핑 유튜버이다. 전 세계를 누비던 10년 차 스튜어디스였던 저자는 어느 날 받은 긴 휴가에 망연자실. 남들이 놀러 가는 것만 보고 있다가 정작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몰라하던 찰나, 친구가 권한 캠핑이라는 문화에 빠져들게 된다. 사람은 어느 순간 '딱'하는 순간이 있다. 아무 생각도 없다가 '딱'. 그러면 이런저런 생각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여행지를 선정하고, 캠핑장비를 사고, 죽이 되었든 밥이 되었든 그곳으로 출발! 첫 캠핑지는 스위스. 나라면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 안전한 곳에만 머무르고 싶어 하는 나는 백팩킹 - 스위스는 달나라 이야기. 그래서 내가 모르는 이야기라서 더욱 궁금했다. 해외 백 팩킹, 국내 비박, 오지캠핑, 감성캠핑, 우중캠캠, 차박, 오토캠핑, 국내 백 패킹등의 다양한 종류의 캠핑을 한 번에 구경할 수 있다.

모든 경험에서는 내가 좋든, 싫든 얻어지는 게 있다. 평소에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까지 느낀다면 그야말로 인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눈물이 왈칵 꼳아질 만큼의 힘든일, 무모한 자신을 지켜보는일, 재미있었던 일, 허무했던 일, 웃음이 나는 일, 겁먹고 걱정했던 일, 신기했던 일, 사람들과의 새로 만났던 일, 용기를 얻었던 일, 응원과 격려를 받았던 일, 나에게 집중했던 일,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했던 일. 등.

일상에서 벗어고 싶고, 반복되는 삶에서 잠시나마 탈피하고 싶다면 늘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보자. 나에게 주는 충고 같은 책.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 보기를 권하는, 막상 겪어보면 아무것도 아닌, 삶도, 인생도.



프롤로그

1. 캠핑, 누구나 할 수 있지 모에요?
초보 캠핑러, 첫 캠핑을 스위스로 가다
캠핑이 새로운 취미가 되기까지
나에게 꼭 맞는 캠핑스타일 찾기

2. 골라 묵는 재미가 있어요
캠핑에도 장르가 있어요
차와 함께 하는 캠핑 생활
차박의 새로운 진화, 전기차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백패킹
자유캠핑의 끝판왕! 노지캠핑
비오는 날에는 숲으로 가고 싶어요
달빛 아래 밤바다 캠핑
산새가 좋아
나도 해보자 감성 캠핑

3. 캠핑으로 즐기는 사계절
봄가을에는 배낭 하나 메고 걸어볼까요
더운 여름에는 간단하게
캠핑하기 딱 좋은 계절
동계에는 준비를 단단히

4. 캠핑 가면 뭐해?
마음은 여유롭고 몸은 바쁘다
캠핑의 꽃, 음식! 그런데 불이 필요 없다고?
딩동이와 함께하는 첫 캠핑
반려견과의 백패킹 괜찮나요?

5. 캠핑은 처음이라
캠핑의 시작과 끝, 장비
숨겨진 캠핑 장소를 찾아서
나만의 추억 남기기
지속가능한 캠핑을 위해 지켜야할 것들
캠핑, 같이 준비해요!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다. 이곳은 어느 쪽이에요? 지나가는 사람은 나에게 아주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나는 걷고 걷고 걸었다. 의문도 품지 않고, 의심하지도 않고. 왜냐하면 내가 모르는 것을 친절하게 알려주었으니까. 하지만 걸어도 걸어도 내가 원하는 곳은 보이지 않았고, 내가 가려고 하는 방향과도 완전히 멀어져 있었다. 그 친절한 사람은 친절했지만 내가 원하는 곳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고, 그래서 잘못 알려준 것이었다. 내가 미리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이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아마 가르쳐 주는 방향이 틀렸다는 것 정도는 인지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감안하여 내가 원하는 목적지로 서슴없이 나아갔을 것이다.

캠핑을 하면서 나를 다독이고, 나를 알아가고, 나를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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