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스터리다. 마지막 부분은 아직도 미스터리다. 박스 오피스 1위를 하고 있는 잠(Sleep)을 보러 갔다. 신혼부부인 '현수(이선균)'과 '수진(정유미)'가 함께 살고 있는 아파트가 주 공간적인 무대였다. 어느 날 잠이 들었다가 깬 수진이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현수를 본다. 현수가 갑자기 '누가 들어왔어'라는 말을 한마디 던지고는 그대로 잠들어 버린다. 장르가 공포라고 생각했던 나는 그때부터 눈만 껌뻑껌뻑 그리고는 숨을 죽였다. 곧 무서운 장면이 나올 테니까. 일어난 수진은 임산부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집안은 덜컹덜컹 거리며 소리를 냈다. 혹시 강도가 든 것인가? 어디 숨어있지? 소리가 들리는 베란다로 수진이 걸어가는 것을 보았을 땐, '왜 거기로 가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신 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