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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괜찮으면 돼, 내 인생 / 이진이 글.그림 (2021)

아니이선생 2021. 11. 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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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새로운 책이 입고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후에야 시간이 나서 점심을 먹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새 책들이 '나는 새로 왔소.' 하며, 이미 책장에 꽂혀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새 책이 주는 새것이라는 그 느낌. 새 책을 만졌을 때 아무도 펼치지 않은 책을 펼쳤을때 느껴지는 책의 느낌. 나를 설레게 한다. 

 

책장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한 권, 두 권, 세 권 꺼냈다. 제목과 간단한 책넘김으로 고른 책들. 바로 책을 빌리기 위해 사서 선생님께 책을 들고 갔다. 나는 작은 소리로 '선생님 죄송해요' 하며 3권을 내밀었는데, 사서 선생님은 '괜찮아요'하며 책을 빌려 주셨다. 

 

나의 '선생님 죄송해요'의 진실은 - 사실 세 권을 빌리기 전에 먼저 빌려 놓고는 읽지 않은 책이 있었다. 그래서 빌린책을 다 읽지도 않고 다시 책을 빌린다는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빌린 세  세 권 중에 제일 먼저 읽은 책은 '나만 괜찮으면 돼, 내 인생'이었다. 예전에 하드커버지로 나온 이진이 작가의 책 '어른인 척'을 읽었을 때, 느낌이 좋아서 새 책을 보았을때 반가웠다. '어른인 척'은 읽으면서 내용에 아주 많이 공감했었던 기억이 난다.  

 

'나만 괜찮으면 돼, 내 인생'은 이해하기 쉽게 담담하게 쓰인 글에 한 눈에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까지. 아주 만족스러운 콤비네이션이었다.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와 내가 어떤 주제에 대해서는 '느끼는 점이 비슷하구나', '생각하는 점이 이건 비슷하네, 이건 다르네'하고 느끼게 되었다. 나의 생각과 남의 생각을 비교해 보는데 도움이 되는 책.  

 

 

 

이진이 작가는 오래전부터 그림일기를 써오고 있단다. 남편의 권유로 시작된 그림일기가 20년 정도가 되자 자기의 직업이 되었다. 나도 내가 원해서 즐기면서 지겨워 지지 않는 일을 찾고 싶다. 

 

 

'건강한 나를 지키는 방법' 에서.. 

 

뭔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보다 

들리는 것 이상을 

보이는 것 이상을

만들어 생각하지 않고

상상하지 않는 일이 더 어려운 것 같다. 

 

숨은 비난을 예측하거나

나를 우습게 보지 않을까 경계하지 않는 것. 

보이는 것, 들리는 것 이상을 상상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건강한 나를 지키는 방법인지도 모른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좋은 글을 읽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깨닳았다. 물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의 읽기는 집중에 문제가 생길 수 도 있지만 그래도 글을 읽고 다른 것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0883577

 

나만 괜찮으면 돼, 내 인생

『어른인 척』,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를 통해 나를 아끼고 타인을 배려하는 다정한 마음가짐을 전해온 이진이 작가의 신작 에세이. ‘나는 어떻게 살라고 나로 태어난 걸

b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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