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읽고 봐/books - 책 46

오늘도, 캠핑/ 밍동 지음

내가 발견하지 못한 '오늘도, 캠핑'의 소제목 '나만의 취미로 삶의 쉼표를 그리는 본격 캠핑 부추김 에세이' 책에 어울리는 소제목이었다. 캠핑 부추김 에세이. 읽고 있으니 캠핑 장비를 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 캠핑 장비를 싣을 수 있는 차는? 누구랑 캠핑을 같이 가지? 나는 기르는 개도 없는데.. 밍동이라는 작가는 23만 구독자를 가진 캠핑 유튜버이다. 전 세계를 누비던 10년 차 스튜어디스였던 저자는 어느 날 받은 긴 휴가에 망연자실. 남들이 놀러 가는 것만 보고 있다가 정작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몰라하던 찰나, 친구가 권한 캠핑이라는 문화에 빠져들게 된다. 사람은 어느 순간 '딱'하는 순간이 있다. 아무 생각도 없다가 '딱'. 그러면 이런저런 생각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여행지를 선..

하루쯤 나 혼자 어디라도 가야겠다. 장은정 지음

2022년 2월 4일 발견한 책. '하루쯤 나 혼자 어디라도 가야겠다.' 책의 제목은 내가 금요일 오후에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었다. '바람 쐬러 가야지'. '밖에 나가야지.' '오늘은 뭐라도 해야지.'의 생각들. 요즘 들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인지 밖에 가고 싶은 마음이 문뜩문뜩, 불쑥불쑥 올라온다. 그렇지만 코로나는 KTX처럼 속도를 줄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는 중이고, 설날이 지난 후라서 그런지, 코로나 확진자의 숫자는 금세 3만 6천 명을 넘어섰다. '집 밖은 위험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0938074 하루쯤 나 혼자 어디라도 가야겠다 가슴이 뻥 뚫리는 자연, 사색하기 좋은 길, 감성을 채우는 ..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도대체/ 행복한 고구마 에디션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2562407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오늘부터 ‘나’를 잘 보살피는 걸 인생 목표로 삼기로 한다! 매 순간이 위기인 일상을 유머와 지혜로 헤쳐나가는 도대체 씨만의 리빙포인트 「행복한 고구마」를 그린 도대체 작가의 그림 에 book.naver.com 오늘은 책은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작가가 누구지? '도대체'씨라고 되어있다. 누구지? 하핫. 정체를 밝히지 않는 사람이었다. 앞 표지에 보면 작가 소개가 있는데 도대체씨는 '게으른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한량'이 되었다고 한다. 인터넷신문 기자와 웹라디오 작가, 웹에디터, 일러스트레이터, 작사가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였고 인터넷에 '행복한 고구마'가..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글 김은주/ 그림 워리라인스 (2021) 유해한 것들 속에서 나를 가꾸는 셀프 가드닝 프로젝트

전 세계의 사람들이 아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워리 라인스와 김은주의 글이 만났다.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의 책 제목처럼 나를 가드닝 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한 방법으로 적혀있는 책이다. 나는 그냥 자라지 않는다. 사랑을 주고, 기쁨을 주고, 영양분도 주어야지 쑥쑥 자란다. 해충이 있으면 해충박멸을 해주어야 하며, 나의 영양분을 뺏어 먹는 잡초가 있으면 뿌리 뽑아 주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미 알고는 있지만, 그래서 실행만 하면 되지만, 그래도 한 번 더 좋은 방법을 읽고 기억함으로써 몸과 마음을 가꾸는 방법을 알아가 본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0794692 나라는 ..

나만 괜찮으면 돼, 내 인생 / 이진이 글.그림 (2021)

도서관에 새로운 책이 입고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후에야 시간이 나서 점심을 먹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새 책들이 '나는 새로 왔소.' 하며, 이미 책장에 꽂혀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새 책이 주는 새것이라는 그 느낌. 새 책을 만졌을 때 아무도 펼치지 않은 책을 펼쳤을때 느껴지는 책의 느낌. 나를 설레게 한다. 책장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한 권, 두 권, 세 권 꺼냈다. 제목과 간단한 책넘김으로 고른 책들. 바로 책을 빌리기 위해 사서 선생님께 책을 들고 갔다. 나는 작은 소리로 '선생님 죄송해요' 하며 3권을 내밀었는데, 사서 선생님은 '괜찮아요'하며 책을 빌려 주셨다. 나의 '선생님 죄송해요'의 진실은 - 사실 세 권을 빌리기 전에 먼저 빌려 놓고는 읽지 않은 책이 있었다. 그래서..

소꿉놀이가 끝나면 (황선미, 김동성) 2021

도서관에 갔을 때 사서 선생님께서 내 손에 들려준 책, '소꿉놀이가 끝나면'. 책 제목이 뭔가 아이들 책 같으면서 아이들 책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꿉놀이와 끝이 나다의 조합은 약간의 묘함을 남겼다. 이런 제목이 주는 묘함과는 반대로 연두연두, 푸릇푸릇한 책의 표지가 나의 마음을 끌었다. 한 여름 시작되는 이 이야기에서의 주인공은 연지라는 여자 아이다. 6살인 연지는 더 이상 언니가 놀아주지 않자 심심함을 느낀다. 어느 날 내린 비가 선물해준 무지개를 따라 깊숙한 숲 속으로 들어가던 길에 우연히 또래 남자아이 지오를 만나게 된다. 지오에게 무지개가 어디 있는지 물어보자 지오는 저쪽에 있다고 하며 살구나무 아래로 데려간다. 지오는 연지의 치마에 살구를 한 아름 담아주는 것을 시작으로 서로 가끔씩 만..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원태연 필사시집)

책 표지가 하늘하늘해서 아마 내용도 하늘하늘하겠지 싶었다. 그래서 오늘의 픽! 원태연의 필사 시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읽기 시작했다. 제목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시집이니까 다양한 주제의 내용이 있겠지 했는데 나의 일반적인 예상을 빗나갔다. 정말 제목과 마찬가지로 이 책의 내용은 사랑, 사랑과 이별, 그리운 사람, 그리움, 집착, 아쉬움, 미련, 애잔, 애상, 아픔, 쓸쓸함, 고독, 피곤함, 혼자만의 시간 등.. 사랑하고 이별한 뒤 느끼는 감정들을 시로 적어 놓았었다. 간간히 보이는 부모님에게 잘하자의 시들은 이 시집과는 동떨어진 느낌이 들기는 했다. 원태연이라는 작가는 아마도 꽤 유명한가 보다. 시를 쓰는 작가외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인기 가수들의 노래를 작사하기도 했고, 영화감독..

독서 후기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백세희 에세이

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발견했을 때 제목이 '죽고 싶지만(부정적) + 떡볶이는 먹고 싶어(희화)'라니.. 눈이 가서 한 번 손에 들었다가 '음.. 침침한 이야기는 읽고 싶지 않은데..'하고 내려놓은 책이다. 그리고 오늘 도서관에 가서 다시 발견하게 된 이 책은 오늘 나에게로 왔다. 나의 독서는 저자 찾기와 시작을 한다. 네이버에 책의 제목과 함께 백세희라는 작가가 누구인지 찾아보았다. 이제는 내가 나보다 늦게 태어난 사람이 쓴 글을 읽기도 하는구나 했다.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난 백세희 작가는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나서 바로 잘 나가는 출판사에 취업에 5년 동안 일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찾아온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가정 정신의학과의 상담을 받으며, 약물치료 도병 행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무엇을 ..

세네카의 행복론 - 기적의 필사법/ 읽고 쓰고, 내 것이 되다

Lucius Annaeus Seneca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의 행복론에 대한 책을 빌리게 되었다. 고전을 읽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필사 다이어리 북이라고 만들어진 이 책은 세네카가 행복에 대해 논하는 것을 글로 한번 더 적으면서 생각을 곱씹어 보라는 의미로 옛날이든 오늘날이든 행복의 정의는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Seneca의 유명한 인용구들 "Sometimes even to live is an act of courage." "때로는 산다는 자체가 용기 있는 행동이다." "True happiness is to enjoy the present, ..." "진정한 행복이란 현재를 즐기는 것이다... " "satisfied with what we have...

1미터 개인의 간격 - 홍대선 지음

드디어 오랫동안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던 책을 도서관에 반납했다. 그것도 오늘 종일 도서관에 앉아서 책을 다 읽고서 말이다. 읽히지 않은 책이라면 더 빨리 손에서 놓았을 것 같은데 사실을 내가 읽기 좋아하는 류의 책이었다. 글이 좋았다. 사람들을 행동과 생각을 1미터 떨어진 곳에서 관찰해서 적어놓은 듯한 글이었다. 홍대선이라는 사람이 철학을 전공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글을 쓰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책에 나오는 글들이 스피노자와 많이 연결되어 있었다. 내가 모르는 사람. 스피노자. 옛날 사람. 철학자. 렌즈 세공사. 책을 살펴보면서 홍대선이라는 사람도 살펴보았다. 대학교에서 철학과를 졸업하고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만화 시나리오도 썼으며, 딴지일보에 입사하고 기획 특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