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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터 개인의 간격 - 홍대선 지음

아니이선생 2021. 9. 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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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랫동안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던 책을 도서관에 반납했다. 그것도 오늘 종일 도서관에 앉아서 책을 다 읽고서 말이다. 읽히지 않은 책이라면 더 빨리 손에서 놓았을 것 같은데 사실을 내가 읽기 좋아하는 류의 책이었다. 글이 좋았다. 사람들을 행동과 생각을 1미터 떨어진 곳에서 관찰해서 적어놓은 듯한 글이었다. 

 

홍대선이라는 사람이 철학을 전공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글을 쓰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책에 나오는 글들이 스피노자와 많이 연결되어 있었다. 내가 모르는 사람. 스피노자. 옛날 사람. 철학자. 렌즈 세공사. 

 

책을 살펴보면서 홍대선이라는 사람도 살펴보았다.  대학교에서 철학과를 졸업하고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만화 시나리오도 썼으며, 딴지일보에 입사하고 기획 특집을 다수 연재했단다 '테무진 to the 칸'은 딴지일보 기사들 가운데 역대 최고 조회 수를 기록했다는데 인터넷으로 어떤 느낌인지 찾아보았다. 테무진/몽골/전쟁/유목민/우두머리/군대/칸/ 등의 단어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구나. 한 인물이 왕이되기까지의 과정을 쓴 글이었다. 일단 이걸로 아주 간단하게 알게 된 사실은 홍대선이라는 사람은 글을 써왔고, 계속 쓰고 있고,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쓸모없는 미사여구는 들어가지 않은 깔끔한 간결체라서 읽으면서 속도도 난다.

 

개인이 행복하려면 최소한 1미터의 간격, 그 간격만큼은 온전히 자신의 영역이 되어야 한다. 그 안에서 자유롭고 자기다울 수 있고 행복할 수 있기를 노력해야 한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682946

 

1미터 개인의 간격

“행복은 살아가는 목적이 아니라 살아내는 기술이다!”내가 나일 수 있는 세상의 시작과 끝당신을 당신으로 존중할 수 있는 거리 ‘1미터’라는 행복의 단위를 다루는 방법

book.naver.com

 

 

 

들어가기 전에 1미터로의 초대
들어가는 글 행복은 1미터의 기술이다

1장 가깝고도 먼 1미터

인생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결혼에 실패한 철학자/사랑에는 도덕을 적용할 수 없다/도덕은 자기애를 감춰주는 포장지다/사랑은 현대인의 종교다/사랑의 정체는 타인을 사랑하는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사랑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도구에 불과하다/사랑은 인생의 주인이 아니다/사랑의 실패는 처음부터 정해져 있다/사랑의 본질은 행복의 거래다

2장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1미터

누가 내 몫의 피와 땀을 훔쳐 갔을까?/나의 좋음과 세상의 옳음은 다르다/인간은 다른 인간의 보상이 아니다/행복한 사람은 행복을 선언하지 않는다/타인의 범위에 정신이 팔리면 나의 영역을 잃는다/세상은 노력을 보상으로 계산해주지 않는다/능력이라는 말의 함정/우주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술, 이해하고 내려놓기

3장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1미터

바라고 탐하니까 인간이다/욕망을 위해 욕망을 버리기에 인간은 인간다워진다/복잡한 인간, 단순한 인생의 원리/단순함에서 출발해 다시 단순함으로/단순하기에 강력한 도구, 사랑/인간에게 가장 탐스러운 대상은 인간이다/인생은 만남으로 채워져 있다/만남은 물들임이 아니라 마주침이다

4장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1미터

인간은 강제로 태어나 멋대로 불리고 교육당한다/살아가는 한 억압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다/우리는 저항군이 아니라 행복의 기술자다/세상으로부터 개인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내가 나일 수 있다면 기꺼이 미움받겠다/그 무엇도 침범하지 못하는 나의 1미터/행복을 위해 기꺼이 고독해지겠다/도망치는 것은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자유는 단단하다

5장 세상에서 가장 쉬운 1미터

고통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다/나는 평범하면서 비범한 나일 뿐이다/불행은 이렇게 습관이 된다/행복이란 나의 1미터 내부에 집중하는 것이다/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물들지도, 물들이려고도 하지 마라/자신을 조건으로 소개하는 사람은 무례하다/내 욕망의 바닥과 만나고 화해하기/행복이 당연한 사람들이 불행을 느끼는 방식/개인이 불안에서 벗어나는 방식/구체적으로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내게 다가오는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6장 세상에서 가장 먼 1미터

미워하는 마음은 허물이 아니라 비효율일 뿐이다/부풀려진 증오는 고통도 부풀린다/당연한 존재 혹은 존재의 당연함/모두가 인생은 처음이기에 무기가 필요하다/폭력의 기원/백 년을 천 년처럼 살아야 했던 공간/폭행당하는 자아/지금 여기를 사는 데 대한 원금과 이자/1미터의 반경을 지키기 위해 1미터의 간격을 유지한다

7장 그리고 나가는 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1미터

세상에서 가장 쉽고 짧은 윤리학/나의 행복을 위해 타인이라는 지옥을 견뎌라 /인간은 태어나지만 시민은 만들어진다/애국심이란 등을 맞댄 동료와의 우정이다/시민의 소양은 가치가 아니라 도구다/가장 나쁜 욕망은 욕망을 통제하려는 욕망이다/행복해져라, 그러면 저절로 성숙해질 것이다/필요한 만큼만 견디는 기술/이해를 이해한다는 것/비극 속에서 살아남기/외부를 사랑하는 내부/다시, 행복은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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