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여행가/inside of Korea - 국내 49

부산 강서구 경마공원 근처 한옥 카페 '다온나루'를 가다.

날도 화창한 주말에 근처 카페로 놀러 갔다. 한옥 카페라니!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옆은 공장지대라서 여기저기 공장이 있는 곳에 떡 하니 있는 카페인데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곳인지 주차할 곳을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길에 주차를 해도 주차 단속은 하지 않아서 마음이 편했다. 담으로 쌓여있는 다온 나루에 들어가니 멋진 정원이 나왔는데 한번 휙 둘러보니 건축 디자인상을 받았다고 나와있다. 정면이 본관이고 오른쪽은 별채같은 느낌으로 사람들이 트레이를 들고 가서 앉아서 먹었다. 좌식으로 꾸며저 있었는데 시골집에 온 느낌이든다. 본관에 들어가서 메뉴를 고민하고 있자니, 추천메뉴로 바싹찰떡구이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주문.

진해 행암 바다는 기찻길이 바로 뒤에 있어서 이색적인 장소였다.

요즘은 날이 좋아 바람을 쐬러 가면 사람들이 긴팔, 반팔을 입고 차 안은 햇볕 아래 따끈따끈해져 에어컨을 켤 정도였다. 한적한 곳을 찾아서 진해 쪽으로 향했는데 기찻길이 바로 옆에 있어서 운치가 더해졌다. 위험할 것 같은 기찻길이었지만 진해 벚꽃 놀이할 때만 운행한다고 하니 4월 빼고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기찻길이 라고나 할까. 아주 아늑한 어촌마을 느낌으로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가족 단위로 텐트를 가지고 나와 바닷가 바로 앞에 텐트를 치고 놀았는데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바닷가 바로 앞에는 좁은 계단 형식의 스탠드가 있는데 그 뒤에 바로 기찻길이 있다. 도로는 쌍방향 1차선이며 건너가면 카페가 있어서 느긋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가끔씩은 생각날 것 같은..

경마공원 근처 해질녘 무지개가 떴는데, 요즘 같은 시기에 사람 만날 걱정없이 걷기 좋은 곳을 걷다.

경마 공원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턴을 하다가 40미터 정도만 가면 한적한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오는데 정말 사람 한 명 없이 한적한 느낌이었다. 날도 좋아, 하늘도 예뻐, 잘 보면 무지개가 찍혔는데 요즘 같이 공기가 좋을 때 산책하로 나오면 좋을 것 같다. 길 오른쪽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고, 아담한 정자도 있어서 앉았다가 가기 좋고 길 오른쪽은 공터라서 앞에 가리는 것 없이 탁 트인 전망이 마음까지 탁 트이게 만든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구름이 너무 예쁘게 뭉게뭉게 뭉쳐 있어서 그림 같았다. 손으로 만지면 만져질 것처럼 낮게 깔린 구름들을 볼 수 있는 오늘도 행복한 날이었다.

쪼그리고 앉아서 발견한 Micro World. 개미가 줄을 지어 오고 가는데, "혹시 너네들 이사가니?"

정말 오랜만에 실타래처럼 길게 늘어선 개미 행렬을 보았다. 오고 가는 녀석들을 보니, 이사를 가는 건가? 어렸을 때 극장에 가서 봤던 다큐드라마가 생각이 난다. 제목은 마이크로 코스모스'Microcosmos'. 우리가 살 고 있는 이 세계를 다른 생명체들도 살아가고 있고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아주 미세한 세계에 대하여 촬영해 놓은 영상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6R2EKEnoJQ&list=PLSgAOvqATZfgm2eXlBejC8tF7zg-FFUJ0 1996 Microcosmos 화질을 비교하자니 요즘 얼마나 카메라가 잘 나오는지 알 것 같다. 더욱더 좋아지겠지. 갤럭시에서 줌 100배까지 되는 카메라를 내어 놓았으니까.

처음 가보는 가덕도 외양포 바닷가는 아는 사람들만 가는곳이다.

날이 좋아, 가덕도 바닷가 근처 음식점으로 가서 브런치를 먹었다.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향했다. 외양포. 일본군이 대포를 설치한 곳이라고 한다. 거주가구는 20여채로 정해져 있고 외부에서는 유입이 안 되는 국가 공유지라고 설명사분께서 이야기해주셨다. 집은 예전 청일전쟁때 일본군이 지었던 건물에 한국이 해방되고 사람들이 정착해 살기 시작했는데 증축, 혹은 개축이 전혀 안된다고 한다. 바닷가 쪽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는데, 한적해서 힐링하기 좋은 곳이었다.

다대포 뱅가(Venga) 카페, 바닷가 뒤라고 표현 하는게 맞겠지?

근처에 모두 횟집인 이곳에 자그마한 카페가 한편에 들어와 있다. 작은 카페지만 앞에 공원처럼 조성되어있는 바닷가 때문에 한번 더 눈길이 가는 곳이다. 가게에서 먹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나를 홀린다. 맛과 바다 뷰. 갯벌 체험을 할 수 도 있는 것 같다. 여기저기 양동이를 들고 장화를 신고 호미로 뭔가를 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앞에서는 파래같은 해산물을 채취하고 있던데, 먹을 수 있다면 나도 캐보고 싶다.

영도 야경과 녹차라떼

친구와 함께 영도에서 밥을 먹고 분위기가 좋은 카페로 갔다. 오늘 따라 뉴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린 확진자가 부산에서도 3명이 나왔다고 하면서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풍겨서 인지 거리와 가게등에 사람이 없었다.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텅 빈 곳들을 보고 있자니 사람들이 걱정이 많은 것인지, 내가 용감한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지만. 녹차라떼는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