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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위트 홈 후기

아니이선생 2021. 3. 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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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 드라마를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스위트 홈>을 말해줄 것 같다. 본적 없는 다양한 외계 생명체들의 습격. 사람이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면 변하게 된다는 설정은 카프카의 변신과도 이상하게 일맥상통했다. 

카프카의 변신: 주인공인 그레고르 잠자는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벌레로 변해있었다. 변화된 이유는 책속에 나와있지 않지만 처음에는 안쓰러워하던 가족들도 점차 자신의 자식이, 형제가 벌레가 된 모습을 점점 견딜 수 없어하며 차갑게 대하는데, 결국 그레고르의 아버지가 던진 사과에 맞은 상처가 악화되어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시체는 가족이 아니라 가사 도우미 할머니가 쓰레기처럼 내다 버리며, 그리고 그레고르로부터 해방된 가족들은 또 다른 미래를 위하여 이사를 간다. 

 

 

제목인 스위트 홈에서 느껴지는 포근함과 따뜻함은 이 드라마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기괴함, 차가움, 오싹함, 이상함 등이 한데 섞여서 외계한 느낌을 자아냈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다들 하나같이 어디가 이상했다. 그리고 변신했다. 

 

하지만 여기 사는 사람 뿐 만이 아니라 말 그대로 모든 사람들이 변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변신했고 변신하지 않은 사람들은 살기 위해 위험을 제거할 수밖에 없었다. 위험을 제거하면 안도하고 위험이 다가오면 불안해 하고를 반복하던 중에도 서로를 믿고 의지할 사람들을 찾았고, 지켜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너무 재미있고, 다양한 요소들이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었으며 나오자 마자 1박2일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서 참 잘 만든 드라마라고 느꼇다. 등장인물들도 무척이나 케릭터를 잘 잡아서 각각의 다양한 모습들이 기괴하게 어우러졌다. 굿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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