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628721
주말에 가까운 곳으로 가서 산책을 하다가 작은 동네 서점에 들르게 되었다. 작은 동네 서점에는 대형서점에는 없는 그런 느낌이 있다. 주인아저씨의 취향이 담겨 있다고나 할까.
서서히 한 바퀴를 둘러보고 나서 나는 그림 동화책에 꽂혀버렸다. 앞표지의 색감과 그리고 내가 요즘 푹 빠져있는 돼지가 주인공인 것처럼 표지에 떡하니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 서서 책을 한 권 다 읽기까지 걸린 시간은 길어봤자 4~5분가량. 책을 다 읽고 그림도 보고 그리고 내려놓고 나올 수 도 있었다. 하지만 오랫만에 '우리집에 데려가야겠다'라는 책을 발견 했는데 놔두고 오기에는 마음이 쓰였다. 그래서 우린 함께 집으로 왔다.
책을 볼때마다 자세히 읽는 저자의 소개에는 코비 야마다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나와있었다.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면서 살고 있고 상상보다는 현실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작가가 쓴 내용을 이진경이라는 번역가가 번역을 하였다. 번역의 까다로운 점은 자칫 잘못하면 작가가 쓰려고 했고, 주려고 했던 느낌을 의도치 않게 바꾸어 버린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말은 더 까다롭다. 원본을 구해서 읽어보고 싶지만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나로써는 번역해 놓은 책이 고마울 따름이다.
그리고 그림 동화책이니까 그림작가가 너무 신경 쓰였다. 그림이. 돼지가. 가브리엘라 버루시(Gabreilla Barouch)가 그린 그녀의 첫 번째 그림책. 아마도 애정이 남다를 것 같다. 나도 내가 그린 그림이 아니지만 너무 좋아서 가브리엘라 버루시의 다른 작품들을 더 찾아 보았다.
다양하고 신기한 그림들이 나의 눈을 호강시켜 주었다. 일러스트레이션에서는 사람과 동물, 식물 그리고 사물들이 함께 뒤썩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포근한 느낌과 감싸여져 있는 느낌이 기분 좋게 다가왔다. 역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상상력이 대단한 것 같다.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을 상상하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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