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여행가/inside of Korea - 국내

부산 송정 - 군소잡이 게잡이 낙지잡이 송정 해루질

아니이선생 2020. 8. 2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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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에서 알게 모르게 잡을게 많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다. 반짝반짝 야경이 펼쳐져 있는 송정에서 뭘 잡게 될까 두근두근! 

 

 

밤 10시에 갔는데 송정의 밤은 이제 시작인듯했다. 바위 속에 자세히 살펴보니 뭔가 있다. 뭐지? 예전에 티브이 프로그램 삼시 세 끼에서 유해진이 잡는 것을 봤는데 이건이건!!

군소다 군소! 바다의 달팽이. 민달팽이 느낌의 연체동물. 해조류를 먹고사는 군소를 물속에서 발견하였을 때 '이건 뭔가?? 왜 이렇게 생겼나?' 하고 놀라게 된다. 티브이에서 보지 않았더라면 그냥 지나쳤을 비주얼이다. 

 

 

물속에서 군소를 잡으면 물컹한 느낌에 저절로 손이 놓아졌다. 바위에 떨어뜨렸는데 군청색 물이 나왔다. 놀랐다. 죽었나? 내장이 터졌나? 

 

 

군소는 위기가 오면 군청색 색소를 뿜어내는데 그것도 모르고 죽은 것인 줄 알고 꺼내서 버렸다. 계속해서 물에 씻어도 군청색이 나와서.

집에 들고 와서 군소를 정리하다 보면 알게 되는 점이 있는데 큰 군소는 배를 가르면 물과 함께 먹고 있던 해조류들이 나오는데 내장과 색소를 긁어내서 씻고 삶아주면 크기가 달팽이처럼 쪼글아 든다.  얇게 썰어서 초장에 찍어먹으면 해초 맛이 난다. 영양가가 높다고 하니 냠냠! 

 

 

그리고 게 낚시해서 게도 많이 잡고 큰 게들은 라면도 끓여먹고 된장찌개에 넣어서도 끓여먹고.

 

작은 게들은 밀가루 묻혀서 튀김유에 튀기는데 우와 신기하게도 처음해먹는데 밖에서 먹어봤던 맛이 났다. 

 

 

그리고 대망의 낙지!!
신기하게 3마리나 잡았는데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서 깨끗히 씻어서 냉동실에 얼려놨다. 언젠가는 먹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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