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날이 좋아서 기장으로 나들이를 갔다. 가을 날씨라고 하기에는 아침에는 햇살이 따뜻했고, 따뜻하다 못해 조금 더웠고, 그리고 구름이 많이 껴서 그런지 반팔 차림으로 돌아다니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기장 아홉산 숲으로 산책을 갔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슬리퍼를 신고 산을 한 바퀴 돌았다. 운동화를 신고 갔어야 했다. 내가 본 모든 사람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산에 슬리퍼를 털털 끌고 온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아.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것. 입장료 1인당 5,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카드결제 가능) 아홉산 숲은 2015년도부터 개방을 하였다고 한다. 개인산이기 때문에. 그전에는 아마도 산을 가꾸었던 것 같다. 안내지도를 하나 받아 들고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가는 곳곳에 안내 화살표가 있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