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새로운 책이 입고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후에야 시간이 나서 점심을 먹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새 책들이 '나는 새로 왔소.' 하며, 이미 책장에 꽂혀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새 책이 주는 새것이라는 그 느낌. 새 책을 만졌을 때 아무도 펼치지 않은 책을 펼쳤을때 느껴지는 책의 느낌. 나를 설레게 한다. 책장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한 권, 두 권, 세 권 꺼냈다. 제목과 간단한 책넘김으로 고른 책들. 바로 책을 빌리기 위해 사서 선생님께 책을 들고 갔다. 나는 작은 소리로 '선생님 죄송해요' 하며 3권을 내밀었는데, 사서 선생님은 '괜찮아요'하며 책을 빌려 주셨다. 나의 '선생님 죄송해요'의 진실은 - 사실 세 권을 빌리기 전에 먼저 빌려 놓고는 읽지 않은 책이 있었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