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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 정여울 지음(2019) / 책을 읽고 난 후기

아니이선생 2021. 1. 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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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글쓰기는 책을 읽고 난 뒤 날것의 기억으로 쓰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며칠이 지나면 내용이 점점 희미해지고 혹여나 책이 나랑 맞지 않았다면 어떤 내용이었는지도 기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내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의 제목은 '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였다. 일단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는 분명히 제목 때문이었다. 요즘 들어서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문장으로, 그것도 책의 제목으로 적혀있으니 내 마음이 저절로 갔다. 지금 나를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 코로나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그래도 영향은 있는 듯했다. 여하튼, 책의 표지는 수채화를 그려 놓은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책 표지를 만져보면 질감도 내가 좋아하는 질감이다. 부드럽게 두들두들. 

 

 

책의 앞장을 열었다. 정여울이라는 작가가 누구인지 알기위해서.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고 한다. 인문학과 심리학에도 관심이 있고, 글쓰기 강연으로 전국의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고 한다. 타인에게 상처를 입은 적이 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을 치유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다. 용기를 주는 글을 쓰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글을 쓰는 사람인 것 같았다. 여기까지는 소개가 괜찮았다.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읽고, 덮고, 읽고, 덮고를 반복했다. 한 번에 책을 읽어 내려갔다는 사람도 있던데 나는 왜 그러지 못하는 걸까 자책하며 몇 번씩 읽기를 도전하였다. 하지만 절반 정도 읽었을 때 '이렇게 읽어도 끝까지 못읽어내면, 그만 내려놓아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서운한 마음 없이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였다. 

 

몇 번 노력했지만 끝내지 못할 수밖에 없는 것은 개인적으로 읽기를 좋아라 하는 내용이 따로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상처 입은 이야기, 트라우마 이야기, 우울한 이야기, 그림자 이야기, 콤플렉스 이야기, 결핍 이야기, 고통 이야기, 두려운 이야기, 인정받지 못하는 이야기, 열등감 이야기, 어두운 이야기, 자기혐오 이야기, 슬픈 이야기, 스트레스 이야기 등의 이야기 들이 나를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책 내용중에 선생님이 의식적으로 초등학생이었던 글쓴이를 따돌렸던 적이 있단다. 적극적으로 왕따를 시켰다고 했고, 어린 나이에 그 상황에 빠져 선생님으로부터, 친구들로부터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선생님께 편지를 썼단다. 왜 그렇게 자기를 미워하는지. 그러자 선생님의 따돌리는 행동은 줄어들고 글쓴이를 투명인간으로 대했다고 적혀있었다. 이런 단편적인 내용을 읽으면서도 나는 글쓴이에 대해서 '안됐다. 어린나이에 왕따를 당하다니..' 하고 공감을 해줘야 하는데 반대로 선생님 입장에서의 글쓴이는 어떤 학생이었는지 듣고 싶어 졌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책 내용을 메뚜기처럼 옮겨다니며 읽었는데 결국 나에게는 심리테라피가 되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을 남기며..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621384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무너진 감정을 일으켜 세우는 다정하고도 성실한 기록!내면의 빛과 그림자를 탐구해온 정여울의 마음치유 에세이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평범한 우리가 어떻게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을

book.naver.com

책을 펴내며. 내 마음의 힐링 패키지

프롤로그. ‘너는 안 될 거야’라는 목소리와 싸운다는 것

1.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몰랐기 때문에
외향성을 우대하고 내향성을 꺼리는 사회
놓쳐버린 기회가 가슴을 저밀 때
내 안의 무의식이 꿈틀, 깨어나는 순간
당신과 나 사이의 피할 수 없는 거리감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교사의 말
그림자 노동의 물결이 밀려온다
행복한 가정에서도 트라우마는 발생한다
비록 당신이 서툴고 상처투성이일지라도
두려움을 고백하는 용기가 필요한 순간
고통을 마주하는 인간의 위대함
영원한 결핍, 더 나은 삶을 향한 목마름

2.당신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당신까지도
심리를 분석하는 언어의 빛과 그림자
페르소나, 가면의 인격을 품어 안는 길
에고 인플레이션의 시대
성장과 치유를 방해하는 방어기제들
콤플렉스와 대면함으로써 전체성에 다다르기
에고와 셀프, 더 큰 그림을 위한 가지치기의 아름다움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블리스의 힘
페르소나와 트라우마의 행복한 공존을 꿈꾸며
열등감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는 길
내 마음의 날카로운 창끝을 누그러뜨리는 마음챙김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3.마음의 안부를 물을 시간이 필요하다
자기혐오를 넘어 자기공감의 시간으로
마침내 자신의 그림자와 화해하는 사람들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음식을 찾아서
상처 입은 내면아이를 위로하는 따스함
어느 프리랜서의 우울감 치료법
감사 일기, 치유의 새로운 시작
서른이 넘도록 아직 꿈을 찾는 당신에게
제자의 인생을 바꾸는 스승의 언어
만나지 않아도 가르침을 주는 멘토

4.슬픔에 빠진 나를 가장 따스하게 안아주기
글쓰기 선생,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다
일대일 소통만이 해낼 수 있는 것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고 떠난다는 것
내가 나의 치유자가 될 수 있을까
번아웃 시대, 내 안의 잃어버린 에너지를 찾아서
우울증, 과연 마음의 감기인가
콤플렉스, 인간 정신의 화약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끝나지 않는 상처의 역습
방어기제, 나를 지키기 위한 마음의 무기
고마워요, 다시 사랑할 기회를 줘서

에필로그. 내 삶의 진짜 주인공이 되는 시간

도움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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